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5원 오른 1,091.0원에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마감 30분 전 1,086원선에서 1,091원선까지 5.00원 가까이 급등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당국 매수 개입이 합쳐지면서 달러 매도에 나서려던 시장 참가자들을 한꺼번에 돌려세웠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강화로 하락 출발한 달러화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급등했다.
하지만 은행권 달러 손절매·매도에 밀려 다시 하락한 달러화는 수급 간 공방으로 전일 종가(달러당 1,086.5원) 수준에서 움직임을 반복하다가 장 마감 30분 전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수요가 유입되면서 크게 올랐다.
우리선물 손은정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단계적으로 지지력이 형성됐고 환율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다 보니 숏커버(달러화 환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환율을 끌어올렸다"며 "오후로 갈수록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 강도도 약해졌고 당국의 개입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8일 기준으로 달러당 원화는 4.90% 상승해 '원고 쇼크'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원화가치의 이 같은 상승률은 30개 주요 선진·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높다.
원·엔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85원 오른 100엔당 1,105.19원에 거래됐다.
전날 원·엔 환율은 지난 2008년 9월29일 이후 4년8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엔당1,100원을 밑돌았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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