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도 철수…본점에 임시영업소
개성공단 철수로 조업이 중단된 입주 업체에 대해 은행들이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금리를 깎아주는 등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024110]은 각각 1천억원씩의 대출한도를 추가해 입주 업체들의 긴급 자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현재까지 2개 업체에 4억2천만원을 지원했고, 대출 상담이 진행 중인 15~16개 기업에 다음 달 초까지 50억원가량 더 지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어려운 자금 사정을 고려해 만기가 돌아온 여신을 연장해주고 분할상환 유예,최대 1%포인트의 대출금리 우대, 각종 여·수신 수수료 감면 등이 제공된다.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개성공단에 지점을 낸 우리은행은 중구 본점 1층에마련한 임시영업소로 지점을 옮겼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성공단 지점은 본점과 전산망이 연계되지 않아 모든 전산자료를 백업해 오늘 오후 넘어오고 내일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주 업체들은 우리은행 임시영업소에서 예금, 송금, 환전 등의 업무를 처리할수 있다.
기업은행도 입주 업체당 5억원 한도에서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대출 금리를 최대 1%포인트 더 낮춰준다.
아울러 올해 안에 상환 기일이 돌아오는 기존 대출금을 최장 1년간 상환 유예한다.
수출입은행은 개성공단 입주업체 지원 대책반을 2배로 확대 운영한다.
수은은 대출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고, 대출한도를 수출실적의 60~90%에서 100%로 늘리는 등 3천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국민은행은 기존에 거래하던 개성공단 입주 업체당 5억원까지 경영안정자금을지원한다.
국민은행 역시 상환 기일이 돌아오는 기존 여신의 만기를 연장하고 분할 상환대출금의 상환을 미뤄준다.
정책금융공사도 대출을 받은 8개 기업의 대출금 137억원에 대한 만기를 연장해줄 방침이다.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개성공단 입주 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대부분 자금 사정이 취약한 중소기업이어서 사태가 장기화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임시 수혈'에 불과하다"며"입주 업체들의 조업이 재개될 때까지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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