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첫날인 11일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해 1,100원대로 진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오전 10시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90원 오른 1,100.20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밤사이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주말 북한의 도발 수위가높아진 영향으로 5.20원 오른 1,095.50원에 개장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보인 영향이 컸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96.60엔으로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시장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낮은 7.7%를 기록했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 건수도 예상치 16만 건을 크게 웃돈 23만6천여건이었다.
북한 리스크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북한은 전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최후돌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으며 정밀 핵 타격 수단들도 만단(만반)의 전투동원태세에 있다"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북한 관련 리스크가 원·달러 환율에상승 압력을 가하며 1,100원 상향 돌파를 시도하겠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외국인의 주식·채권 매수 관련 물량으로 1,100원 부근에서 상승 탄력이 약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53원 오른 1,143.7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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