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할부 중단 불편 크지 않을 듯
국내에서 통용되는 무이자 할부 기능을 탑재한카드가 5천만장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카드의 60%에 달한다.
따라서 카드사들이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를 18일 대부분 중단했으나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029780],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카드사들이 발급한 무이자 할부 탑재카드는 올해 2월현재 5천300여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제활동 인구가 약 2천만 명이어서 주력 소비 계층은 1~2장 정도의 무이자할부카드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이용되는 카드가 총 8천900여만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장 가운데 6장은기본적으로 무이자할부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정상적인 카드 회원이라면 무이자 할부 기능이 탑재된 카드 1개 정도는 가진 것으로 안다"면서 "없더라도 무이자 할부 기능이 있는 기존 카드를 발급받으면 되므로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가 대형 가맹점의 분담 없이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이라며 관련 행사 중지와 신규 무이자 할부 탑재 카드 출시를 막고 있다.
이미 무이자할부 탑재 카드가 충분히 보급돼 있어 카드사가 무이자 할부 부문에무리한 사업비를 투입해 모든 고객에게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롯데카드 회원은 어떤 종류의 카드라도 기본적으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 계열사에서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어떤 카드사 회원보다 유리하다.
인기 있는 무이자 할부 탑재 카드는 신한카드 '심플카드', 현대카드 '제로 카드', 삼성카드 '삼성카드4', 하나SK카드 '빅팟카드', 'IBK 스타일 플러스 카드', '우리V 티아라카드' 등으로 연회비가 5천~1만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빅팟카드'의 혜택이 가장 파격적이다. 연회비가 국내외 겸용 5천원으로 다른 인기 카드의 절반 수준이다.
2~3개월 무이자 할부, 철도승차권 5% 할인, 패밀리레스토랑ㆍ커피전문점 10% 할인, 놀이공원 최고 50% 할인, 영화 최고 4천원 할인 혜택도 있다.
'삼성카드4'는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기본 0.7% 할인, 10만원이상 결제 시 1% 할인, 모든 영화관 2천500원 할인 혜택이 있다.
'심플카드'는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주고 자주 가는 생활 친화 가맹점에서 건당 2만원 이상 결제 시 1천원 미만의 잔돈은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로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주며 이용액의 0.7% 할인 혜택이 있다. 음식점, 커피전문점, 대형할인점 등 생활 필수영역을 이용하면 0.5% 추가로 할인해준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관련 카드 발급 문의가 평소보다 2~3배가량 늘었다"면서 "현업 부서에서도 기존 무이자 할부 카드 마케팅에 다시 나서 올해 대박 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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