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선진국의 경쟁적인통화가치 절하와 관련, 주요20개국(G20)이 공멸(共滅)을 피할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장관은 15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출국하던 길에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러한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각국의 셈법이 다르다"며 양적 완화, 지역금융안전망,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등 회의 의제 가운데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국제사회의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G제로(G0)'라는 표현이 생각난다"며 "회의 결과가 어떨지 시계(視界) 제로다"고 말했다.
G0는 세계 여론을 주도할 국가나 지도자가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요7개국(G7)이나 주요2개국(G2ㆍ미국과 중국) 등의 국제경제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무중력 상태를 뜻한다.
그러면서 "(지금은) 역설적으로 G20의 역할과 존재감이 더 주목되는 시점"이라며 "G20의 원래 취지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함께 모여 글로벌 위기를 관리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의 흐름에 대해서는 "선의만으로는 타협점을 찾기 힘들지 모르지만 상생의공약수를 찾고자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전망하며 "공멸을 피하는 생존의 공약수가더 적절한 표현이겠다"고 말했다.
정부 조직개편을 앞두고 임기 막바지를 눈앞에 둔 박 장관은 "마지막 국가대표라는 각오로 회의에 임하겠다. 잘 갈무리해 다음 정부에 매끄럽게 넘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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