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한눈에 위험 인식 `전국 리스크 맵' 구축
손해보험업계가 전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와범죄, 질병을 동네별로 세분화해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전국 사고위험 지도(리스크맵)'를 만든다.
인터넷 기반의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동 단위 지역을 지도에서 클릭하면 어떤종류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어느 건널목이 위험한지와 성폭행 위험도, 잦은 질병등이 제시된다. 낯선 지역을 방문할 때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은 7일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각종 사고 위험을 유형별, 지역별, 발생 빈도별로 체계화한 `리스크 맵'을 조기에 구축해 새 정부의 공약인 `안심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독일은 모든 사회 시스템이 리스크 맵에 따라 위험도가 평가돼 각종사고를 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전했다.
손보사가 리스크 맵을 구축한 덕에 길거리에서 행인끼리 부딪혀 다쳤을 때 주먹다짐을 하기보다 보험사를 불러 바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교통ㆍ질병ㆍ폭행 정보 등이 모두 산재돼 정작 우리 동네에무슨 위험이 있는지 총괄적으로 알 수 없어 주민들이 불안하다"면서 "리스크 맵이구축되면 이런 불안에 대비하고 보험사로서는 이 자료를 토대로 관련 상품을 만들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A씨가 B동네로 이사 왔을 때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우범지대, 교통사고 또는 질병 빈발 지역, 폭행 사고 유형 등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어 안전한 생활에 큰 도움을 받는다.
문 회장은 올해 자동차 보험 적자가 더욱 심해지겠지만, 보험료 인상보다는 사업비 축소 등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데 진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일부 대형 손보사가 90%를 넘는 등 자동차보험 영업 환경이 최악의 상황이 되고 있다"면서 "자동차 보험 관련 각종 할인 정책이 쏟아져 보험사가 궁지에 몰렸지만 보험료 인상보다는 유지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카드사의 자동차보험료 수수료 인상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문 회장은 "자동차보험료는 의무보험으로 세금과 같아 1%대 수수료를 부과하는게 맞다"면서 "새 카드 수수료 체계가 도입되면서 자동차보험료 수수료가 2%에서 훨씬 올라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자동차 보험이 대규모 적자를 보는데도 카드 수수료로 수천억 원을 내는 현실을수용하기 어렵다며 자동차보험의 카드 수수료 문제를 계속 강하게 제기해 합리적인결론이 나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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