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포츠 중계 독점 논란에…OTT 공룡들 공동 로비단체 결성
지상파서 OTT로 넘어간 스포츠 중계권 문제 삼자 공동 대응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넷플릭스와 아마존, 유튜브 등 스트리밍 업계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이례적으로 손을 잡았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악시오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아마존·유튜브 등이 워싱턴 DC에 새 로비 단체 '스트리밍 접근과 선택 연합'(SACA)을 공동 창립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업계 경쟁기업인 이들이 한목소리를 내게 된 것은 최근 미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OTT의 스포츠 중계권 독점 제한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지상파 TV에서 스포츠 등을 생중계로 볼 수 있었지만, 점점 OTT가 중계권을 사들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특정 서비스를 구독해야만 원하는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심지어 미식축구와 농구, 야구를 모두 좋아하는 스포츠 팬이라면 각각 경기가 중계되는 플랫폼 서비스를 이중·삼중으로 구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이에 미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는 데 발생하는 비용과 번거로움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져 왔다.
태미 볼드윈(민주·위스콘신) 상원의원은 올해 초 프로 스포츠의 중계 제한을 금지하고, 연고지 팬에게 모든 경기를 단일 채널에서 무료로 제공하라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사법위원회도 6월 스포츠 리그에만 독점금지 예외를 부여해 온 기존 스포츠 방송법을 놓고 청문회를 열었다.
이처럼 미 의회를 중심으로 OTT의 스포츠 중계권 독점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스트리밍 업체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선 셈이다.
OTT 기업들은 자사의 스포츠 중계가 다중 시청 및 데이터 분석 등 팬들에게 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ACA 측은 "스트리밍이 더 다양한 시청층에 스포츠 중계방송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OTT를 통한 중계가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풍부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