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최고지도자는 놀런 영화 팬…토플 성적도 있어"
유로뉴스, 처가 식구들 이란 친정부 매체 인터뷰 인용 보도
"검증은 안돼…현대적이고도 질서와 충돌 않는 인물로 그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이란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할리우드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의 작품 등을 즐겨보는 영화 애호가이며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배우는 데도 열심인 인물로 묘사됐다고 유로뉴스가 이란 매체에 재공개된 인터뷰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뉴스는 재공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처남 등 처가 식구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6개월간 언론 인터뷰는 물론이고 공개석상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처남인 파리데딘 하다드 아델은 앞서 이란 친정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테크놀로지부터 스타트업, 심리학, 인지과학, 영화까지 광범위한 관심사를 지닌 사람으로 묘사했다. 특히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영국 출신 할리우드 감독 놀런 감독의 작품을 잘 안다고 했다.
파리데딘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그의 아버지와 달리 "문학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영화를 많이 본다"고 전했다.
파리데딘은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아내인 자흐라 하다드 아델의 남자 형제로, 자흐라는 2월 공습 당시 사망했다. 이들 남매의 아버지인 골람 알리 하다드 아델은 이란 의회 의장을 지낸 원로 정치인이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장모인 타예베흐 마흐루자데흐는 지난 6월에 했던 별도의 인터뷰에서 사위에 대해 딸과 결혼 전 영어 공인시험인 토플 성적을 취득했고 외국어를 배우는 데 열심이라고 말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파리데딘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25년간 아버지 옆에서 안보 및 군사, 정치적 역할을 맡아 왔다고도 설명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처가 식구들은 그를 차림새나 생활 방식이 검소하고 잠을 적게 자는 인물로 그렸다.
다만, 유로뉴스는 이같은 묘사를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는 없다면서, 검소한 생활방식을 내세우는 건 앞서 수십년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부패와 거리가 멀고 1979년 이슬람 혁명의 가치에 맞는 모습으로 그리기 위해 이란 친정권 매체들이 계속해서 써온 방식이라고 짚었다.
유로뉴스는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제 종교와 안보 구조에 뿌리를 둔 성직자이면서 현대 문화와 가까운 인물, 영어와 할리우드 영화, 테크놀로지에 익숙하면서도 이슬람 공화국이란 정치질서와 충돌하지 않는 인물로 의도적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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