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7조' 인천시금고 17일 판가름…'청라 하나'vs'20년 신한'
2027∼2030년 1금고 관리…PT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금리·지역협력 등 놓고 경쟁…2금고는 NH농협은행 단독지원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연간 17조원 규모 인천시 시금고를 두고 인천 청라로 거점을 옮긴 하나은행과 20년간 자리를 지켜온 신한은행이 맞붙는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는 오는 17일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하고 은행들의 제안서를 평가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1금고에는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제안서를 냈고, 2금고에는 NH농협은행이 단독 신청했다.
1금고는 일반회계와 공기업 특별회계, 기금을 관리한다. 연간 관리 규모는 17조원이다.
2금고는 연간 2조원 규모의 기타 특별회계를 담당한다.
1·2금고 모두 시금고 지정 기간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은행은 시와 제안 내용 및 세부 조건 등을 협의·확인한 뒤 선정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최종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심의위원회에는 두 은행의 행장이 모두 참석하며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직접 PT에 나선다.
심의위원회는 교수, 변호사, 시의원 등 관련 분야 전문가 9∼12명으로 구성되며, 위원 명단은 심의 직전까지 비공개다.
평가는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등을 주요하게 보며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등도 대상이다.
하나은행은 인천을 새로운 거점으로 삼는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달부터 하나금융지주[086790]와 하나은행 등 10개 관계사의 임직원 약 2천200명을 청라 그룹헤드쿼터에 단계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기존 청라 근무 인력을 포함하면 인천에 상주하는 금융·IT 인력이 4천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청라 이전에 따른 향후 10년간 직·간접 경제유발효과를 약 3조4천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방소득세와 재산세 등을 포함한 직·간접 세수 확대 효과는 연간 230억원 이상으로 예상한다.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장기간 축적한 운영 경험과 시스템 안정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서울시금고 심사에서도 장기간 축적한 금고 운영 경험과 안정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주요 강점으로 제시해 1·2금고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지난 2022년 인천시금고 심사에서는 신한은행이 1천156.29점으로 하나은행(1천85.26점)에 71.03점앞섰다. 당시 국민은행은 3위를 차지했다.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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