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기존 마포자원회수시설을 현대화하기로 한 가운데, 기술진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필요할 경우 처리용량을 늘리는 방안까지 열어두고 있는데, 마포구는 용량을 늘리는 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자원회수시설입니다.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 시설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시설을 현대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필요하다면 기존 시설의 처리용량을 늘리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소각 처리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직매립 금지 영향이 있습니다. (과거엔)평시에도 배정된 물량 안에서는 직매립을 활용을 할 수가 있었거든요. 지금은 이제 예외적 직매립이라…]
실제 지난해 마포구의 쓰레기 감량 정책으로 자원회수시설 가동률은 69%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서는 76%까지 다시 올랐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한국환경공단에 기술진단을 맡겨 설비와 장비의 노후화 정도와 처리 과정의 문제점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마포 소각장이 현대화 작업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쟁점은 남아 있습니다. 폐기물 발생량 등을 따져 적정 처리용량을 정하겠다는 게 서울시 입장인 반면, 마포구는 노후 설비 교체에는 동의하지만 증설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현행 법령상 기존 부지에서 처리용량을 30% 미만으로 늘릴 경우, 별도의 입지선정위원회나 법정 주민동의 절차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마포구는 즉각 선을 그었습니다.
[유동균 / 마포구청장: 시설 개선은 마포·은평·서대문 3개 자치구의 이용을 전제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동의합니다. 현재 처리 용량을 늘리거나 서북권이 아닌 타 자치구의 폐기물을 추가로 반입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기술진단은 내년 5월까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통해 처리용량과 소각로 규모·대수, 시설 배치와 운영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