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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위안화 환율을 보면 반도체 경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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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동부시간 밤 9시15분을 주목합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 환율을 고시하는 시간입니다. 한국시간으로는 아침 10시15분이 되겠지요.
위안화 환율이 미·중 무역전쟁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는 탓입니다.

이런 위안화 환율이 미·중 무역전쟁뿐 아니라 반도체 경기의 척도로도 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덴마크 노르디아뱅크가 달러/위안 환율을 분석했더니 위안화 환율이 세계 반도체 매출을 4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안화가 떨어지면 세계 반도체 매출도 4개월 뒤에 감소한다는 뜻입니다.

중국의 위안화가 약화된다는 건 세계 경기와 무역 둔화를 뜻하며, 그러면 반도체 수요도 감소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반도체 매출이 줄면 세계 주요 IT기업들의 이익도 감소하고 미국 중국 등 IT주가 주도하는 세계 각국의 증시는 하락할 겁니다.

그래서 이 은행은 만약 위안화 환율이 1달러당 7.30을 넘어갈 경우 세계 경제는 침체에 휩싸이고 글로벌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오는 9월1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 규모에 대해 관세 10%를 부과하겠다는 예고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이를 상쇄하기 위해 환율을 절하하기로 한다면 계산상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7.30 밑으로 떨어뜨려야한다는 겁니다.

다행히 미국이 13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의류 등 약 800억달러 규모(추정)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12월15일까지 연기하기로 하면서 중국이 절하해야할 폭은 조금 줄어든 것 같습니다.

한국 투자자에겐 고민이 더 클 수 있습니다.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위안화 환율이 낮아질 경우 미중 무역분쟁이 거세진다는 뜻일 뿐 아니라 반도체 경기도 더 냉각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 회사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치솟고 있는 금값은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채권의 규모와 비례해 움직입니다.

유럽 일본 등에선 국채뿐 아니라 일부 회사채, 정크본드까지 금리가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지면서 현재 세계의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는 15조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를 넘었습니다.

각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돈값이 떨어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금값이 치솟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걸릴 지 모르지만 미국 국채도 곧 제로금리나 네거티브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분석에 따르면 금값은 더 치솟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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