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3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매우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을 통해 블랙핑크의 높은 팬덤에 기반한 가파른 수익화 과정과 자회사가 YG에 플러스가 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도 "아직도 최대주주 및 빅뱅 멤버들과 관련한 이슈들이 진행형이며, 아이콘의 리더 탈퇴 및 트레져 13 데뷔 지연 등 본업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 매출액은 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84% 급감했다. 시장예상치(영업이익 40억원)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그는 "음반은 블랙핑크와 위너의 컴백, 콘서트는 블랙핑크의 글로벌 투어가 반영됐으나, 음원이 89억원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빅뱅 공백에 따른 일본 음원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부진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비용 측면에서 "세무조사 대응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10억원 이상), 승리 콘서트 위약금 등이 반영됐다"며 "외적으로는 텐센트 뮤직 주가 하락으로 부진했고, YG플러스는 화장품 부문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본업(음악)에서의 큰 폭 성장을 통해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3분기엔 아이콘의 컴백 및 트레져13의 데뷔가 연기되면서 은지원·위너 솔로(김진우) 컴백만 반영될 전망이다.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투어 역시 블랙핑크(3회) 외에는 부재해 영업손실 4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2020년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32% 하향하는데 수익성 좋은 음원 매출의 부진, 리더 탈퇴에 따른 아이콘의 팬덤 하락, 트레져13의 데뷔 지연, 보수적인 비용을 가정해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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