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TV 수요 증가 여파
저가형 LCD 패널 출하는 감소
[ 황정수 기자 ] 5년 뒤인 2024년에는 TV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이 올해의 네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TV 패널 중 OLED 비중(매출 기준)도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1416만3000대로 예상됐다. 올해 출하량 전망치(367만2000대)의 약 3.9배다. 전체 TV용 패널에서 OLED 패널 비중은 올해 1.3%에서 5년 뒤 4.9%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 기준 비중은 올해 8.3%(26억5800만달러, 약 3조2200억원)에서 2024년 21.4%(77억6200만달러, 약 9조4000억원), 2026년 23.2%(85억100만달러, 약 10조3000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TV 비중이 높아지면서 OLED 패널 출하량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LCD(액정표시장치) TV용 패널은 올해 출하량 2억8125만7000대에서 2024년 2억7282만5000대, 2026년 2억6919만4000대 등으로 조금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형 LCD TV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LCD 패널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OLED 패널을 쓰는 OLED TV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발표한 TV 평가 보고서에서 LG전자 OLED TV(모델명 OLED55CP9PUA)를 ‘최고의 TV’로 선정했다. 컨슈머리포트는 OLED TV에 대해 “모델 수가 LCD TV보다 훨씬 적고 가격도 높지만 최근 들어 많이 저렴해졌고 시야각 등에서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OLED TV가 아닌 제품 가운데선 삼성전자의 QLED TV(모델명 QN65Q90R)가 소니의 LED(발광다이오드) TV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