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거래세 폐지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강화 추진을 내걸었다.
홍일표 한국당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당 금융시장 간담회에서 “실물경제와 관련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자는 게 한국당의 경제대전환”이라며 “금융도 세제 개편, 거래세 폐지, 배당소득 분리과세 강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금융 부문에서 일본 보복조치에 대해 대비할 상황이 많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금융이 일본 자금에 의지하는 게 크다”며 “ 저축은행은 20%, 대부업체는 40%가량이 일본 금융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외환보유고 4300억 달러가 과연 충분한 지 의문”이라며 “한국에서 나가는 달러보다 들어오는 달러가 많도록 실물경제 대책이 절실하다”고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외국인 투자가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연기금이 3일 간 1조4000억원 투입해서 낙폭을 막아낸 것 아닌가 싶다”며 “국민 입장에서는 노후자금인 연기금이 이렇게 사용되는 게 적절한 지 불편해하는 분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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