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5.91

  • 48.76
  • 1.95%
코스닥

678.19

  • 16.20
  • 2.33%
1/3

나경원 '우리 일본' 갈수록 커지는 논란, "토착왜구 본심"vs"말버릇"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나경원,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일본" 발언
온라인 커뮤니티 통해 "우리 일본" 발언 확대
나경원 측 "의미없는 말실수" 해명 불구
"토착왜구 의심" 비판 심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해명에도 '우리 일본' 발언에 여·야의 비판이 거세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7일 논평을 통해 "제1야당의 원내대표의 입에서 그런 표현이 서슴없이 나오는 것도 참으로 민망한 일"이라며 "한국당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해프닝일 수 있었던 '우리 일본' 한 마디에 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공분하고 있는지 연유를 진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엄중한 대일 경제 국면에서 한국당의 근시안적이고 불합리한 행태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불신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과 함께 노력하는 정부의 발목을 잡아가며 '아베 정권 기 살리기'에 몰두한 것부터 반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 6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일본"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를 짚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관련 부처의 대응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일본이 7월에 (수출 규제를) 이야기 한 다음 약 한 달 동안 청와대는 추경을 탓하며 지소미아 파기 이런 이런 것들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일본' 발언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더욱이 최근 반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줄을 이뤘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날 구두 논평에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 진심으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 해명처럼 의미 없는 말버릇일 것이라 믿고 싶다"며 "국민이 해명을 믿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나 원내대표의 그간 행보를 돌이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민 정서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거나 일본에 대해 '우리가 남이가'라는 동질감을 느끼거나 둘 중 하나"라며 "전자라면 국민 정서에 대한 공감대가 전혀 없는 소시오패스적 면모를 드러낸 것이며 후자의 경우 토착왜구의 본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날 선 목소리를 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통해 한국당의 동맹은 '우리 일본'이라는 점이 명확해졌다. 아베 총리가 미소 짓고, 일본 극우세력들이 신나게 퍼다 나를 만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수습에 힘썼다. 이전부터 나경원 원내대표가 무의식적으로 '우리'라고 말했던 발언들을 모아 "'우리'를 습관적으로 덧붙이는 버릇이 있다"며 "'우리 일본'도 의미 없이 연결어처럼 덧붙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여야의 공세가 이어지자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야당 원내대표의 단순 말실수를 놓고 논평까지 내가며 '친일'로 몰아붙이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니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을 친일 반일로 편 가르라'는 민주연구원의 지령을 충성을 다해 따르려는 모양"이라며 "유치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내부 총질은 적당히 하시라"면서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번 웃고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를 쓰러뜨려 물어뜯고 결국 피를 보고서야 돌아선다"며 "의미를 부여할 만한 문제가 아닌 것을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 후벼파고 헐뜯고 며칠을 굶은 승냥이처럼 달려들어 끝을 본다"면서 비판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의 '친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과거 일본 자위대 행사에 참석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난 달에도 "초선 의원이 된 지 얼마 안 돼 실수로 간 것"이라고 해명하는 일이 있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