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6일 일본 종합생활용품기업 KAO에 대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브랜드 구조조정을 통해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선화 연구원은 "KAO의 주요 브랜드로는 더마 화장품 큐렐, 색조 화장품 스쿠, 메리스 기저귀, 어택 세제 등이 있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492억엔을 기록해 시장예상치(536억엔)를 10% 하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세제 등을 운영하는 패브릭앤드홈케어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12.3% 감소한 143억엔을 기록했다. 스킨앤드헤어케어 부문 영업이익 역시 9.5% 줄어든 123억엔에 그쳤다. 휴먼헬스케어 영업이익은 38.3% 급감한 44억엔으로 잠정 집계됐다.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29.8% 증가한 85억엔으로 전 사업부 중 유일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면세점과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수익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브랜드 구조조정을 통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KAO는 화장품 부문의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중저가 브랜드 위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라며 "중국 매스 브랜드 업체들의 부상으로 경쟁 심화의 타격을 제일 먼저 입었지만, 빠른 구조조정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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