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주관 경쟁에 판도변화 예상
[ 이고운 기자 ] 외국 기업의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기술특례 상장)를 주관할 자격이 있는 증권사가 소수로 압축됐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시장을 ‘과점’하게 된 증권사에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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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주관에서 강점을 보여온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11월까지 기술특례 상장을 주관할 수 없다. 이들이 주관한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다른 증권사도 외국 기업 상장을 주관하면 바로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긴 하지만, 상장 성사 시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존 진입자들에 유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IB업계에서는 외국 기업의 기술특례 상장 시도가 앞으로 상당히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벤처캐피털(VC) 및 국내 기업들이 투자하거나 설립한 외국 적자 기술기업이 많고, 상당수가 국내 증시 상장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마크로젠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인 소마젠이 이 제도를 활용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외국 바이오기업인 아벨리노랩과 네오이뮨텍, 제노스코, 페프로민바이오,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마 등도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외국 기업의 기술특례 상장을 주관할 수 있는 증권사들은 경쟁사에 비해 실적 쌓기 경쟁에서 매우 유리해졌다”며 “IPO 주관 리그테이블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