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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프듀X101' 투표 조작 의혹 사건 배당…본격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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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프듀X101' 투표 조작 논란 수사 착수
'프듀X101', 생방송 파이널 후 논란 일어
일부 시청자, 직접 고소·고발 진행




검찰이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101') 시청자 260명이 CJ ENM 산하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김도균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프듀X101' 투표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파이널에서 불거졌다. 이날 제작진은 시청자 유료 투표 문자를 진행, 이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그룹 엑스원(X1)의 최종 멤버를 선정했다.

그러나 그간 상위권을 유지하며 유력 주자로 거론되던 이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연습생들이 데뷔조에 이름을 올리자 의혹이 일기 시작했다. 더불어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반복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자발적으로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 1일 프로그램을 제작한 CJ ENM과 제작진, 연습생 소속사 관계자를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고소·고발을 대리한 마스트 법률사무소는 "해당 투표 결과는 일주일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와 140만 표가 넘는 문자 투표로 도출된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부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엠넷은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제작진을 직접 수사 의뢰했고, 이에 경찰은 문자투표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업체와 제작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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