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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상반기 순익 2143억…지주 설립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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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광주은행 안정적 실적
보통주자본비율 권고치 달성
"非은행 금융회사 M&A 추진"



[ 정지은 기자 ] JB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214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JB금융이 반기에 2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낸 것은 2013년 7월 설립 이후 처음이다.

JB금융은 2일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15.0% 증가한 21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7.5% 증가한 2041억원에 달했다. 지배순이익은 자회사 순이익을 지주회사의 지분만큼 반영한 순이익을 의미한다.

JB금융이 지난해 10월 광주은행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효과에다 지속적인 위험자산 관리 효과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광주은행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동안 JB금융은 광주은행의 순이익 중 기존 지분율(56.97%)만큼만 순이익으로 반영할 수 있었다. 올 상반기엔 광주은행의 순이익이 처음으로 100% 반영됐다.

JB금융의 ‘전통 기반’인 전북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7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7% 증가했다. JB금융 관계자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안정적인 조달 기반을 구축하고 위험자산을 관리하면서 이익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며 “지역 경제가 침체된 여건을 감안하면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한 4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B금융은 3개 지방 금융그룹 중 올 상반기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은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3512억원, DGB금융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201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JB금융의 2분기 순이자마진은 2.45%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증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9.62%,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9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0.72%포인트, 1.33%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JB금융은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9.5%(보통주자본비율)를 조기에 초과 달성하게 됐다. 비은행 금융회사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할 만한 경영 기틀이 마련됐다는 게 JB금융 측 설명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사진)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보통주자본비율을 최대한 빨리 달성하고 M&A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영체질을 개선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튼튼히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해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은 가장 높은 ‘강소 금융그룹’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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