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4370억, 영업익 3228억 기록
무선사업, 5G 1위로 7분기만 매출 반등
마케팅비용, 설비투자 등으로 수익 감소
SK텔레콤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설비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지만 5G 가입자가 늘면서 무선(MNO) 매출이 7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SKT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조4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228억원으로 6.95%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0.1% 증가했다.
증권업계 평균 추정치를 상회한 실적. 증권업계는 SKT의 매출 4조3828억원, 영업익 3199억원을 전망했다.
지난 4월 상용화를 시작한 5G가 효자 노릇을 했다. SKT는 4월3일 세계 최초로 5G를 개통한 후 3개월 만에 가입자 53만명을 확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SKT는 "무선 매출은 2017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하다가 7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별도 기준 매출이 2조847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늘었다"며 "지난해부터 꾸준히 시행한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으로 2분기 휴대폰 가입자가 약 10만명 순증했고, 0.9%의 낮은 해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 감소했다. 5G 주파수 비용이 2분기에 처음 반영됐고, 마케팅 비용이 전 분기보다 3.9% 증가한 탓이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도 2분기에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초고화질(UHD) 가입자가 모두 증가했다. 2분기 IPTV 매출은 3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전 분기 대비 2.1% 늘었다. 보안 사업은 2분기에 ADT캡스의 보안상품 판매 증가와 SK인포섹의 융합보안 플랫폼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 26.7% 성장했다.
회사 측은 T맵주차, ADT캡스-SK인포섹의 융합보안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필두로 연간 첫 1조원대 보안 사업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와 SK스토아의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환경을 제공하는 'SK페이'를 확대 적용해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T 코퍼레이트(Corporate) 센터장은 "5G 시대에도 1위 사업자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새로운 정보통신 사업을 지속 확대해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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