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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미래"…CJ문화재단, 공연·영화 신인 창작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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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 경영


[ 김희경 기자 ]
지난 3월 서울 ‘CJ아지트 대학로’에 뮤지컬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무대엔 배우가 한 명도 없었다. 커다란 하얀 스크린만이 관객 앞에 세워졌다. 한국 창작 뮤지컬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모비딕’의 실황 상영회였다. 2012년 공연 이래 7년 만에 팬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빔으로 쏘아지는 영상을 보며 관객들은 연신 탄성을 질렀다.

모비딕은 CJ문화재단 공연 창작자 지원사업 ‘스테이지업’의 첫 번째 리딩 공연 작품이었다. 2011~2012년 연이어 본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높은 완성도에 파격미가 더해져 당시 많은 팬을 확보했다. 이후에도 “다시 한번 모비딕을 만나고 싶다”는 팬들의 지속적인 요청과 CJ문화재단 후원을 통해 뜻 깊은 재회가 이뤄졌다.

CJ문화재단은 창작부터 시장 진출까지 창작자들을 지원한다. 선정되고 몇 년이 지나도 재단에서 가능한 부분은 돕고 같이 고민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 창작자들의 든든한 꿈지기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CJ문화재단은 CJ그룹의 문화공헌 사업을 하는 공익법인으로 2006년 출범했다. 이재현 CJ 회장은 일찍이 “문화산업이 한국을 이끌어갈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문화산업이 발전하려면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가진 계층이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CJ문화재단은 공연(스테이지업), 음악(튠업), 영화(스테이지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젊은 창작자를 발굴·육성하고 이들의 창작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에는 신인 창작자 및 그 작품을 대중에게 알리는 홍보·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뮤지션 지원 사업 ‘튠업’의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인디 뮤지션을 위한 유튜브 라이브 채널 ‘아지트 라이브 세션’을 만들었다.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채널인 유튜브가 음악 감상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데다 해외 음악 팬들과의 접점을 만들기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모비딕을 세상에 알렸던 스테이지업은 크게 ‘리딩(Reading)공연’, 연말 ‘언성(Unsung)공연’, 재단 ‘기획공연’ 세 가지 형태로 새로운 창작 뮤지컬을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언성은 ‘숨겨진 보석 같은 노래’란 뜻으로, 그해 CJ문화재단이 발굴한 작품들을 모아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영화 창작자를 위한 ‘스토리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단편영화 제작을 돕고, 제작된 작품의 영화제 출품까지도 지원한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대중문화 콘텐츠의 완성은 창작 활동을 마친 때가 아니라 관객과 만나고 평가를 받는 순간 이뤄지는 것”이라며 “작품 개발 외에도 신인 창작자와 대중이 꾸준히 만날 수 있도록 크고 작은 다리를 만드는 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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