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에어비앤비의 이색 숙소
[ 최병일 기자 ] 달 탐사선 아폴로 11호가 1969년 7월 20일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달과 관련된 숙소를 보유한 5명의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8~11월 특정 날짜에 한해 1박당 11달러(수수료 및 세금 별도)에 머물 기회를 제공한다. 우주선을 본뜬 숙소부터 UFO까지, 이 숙소들에 묵는다면 마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된 기분이 들 것이다. 색다른 여행을 준비한다면, 에어비앤비의 이색적인 숙소들로 우주여행을 떠나보자.
아폴로 11호를 닮은 우주선 숙소(뉴질랜드, 푸카키)
평소 우주여행을 꿈꿨다면, 아폴로 11호를 본뜬 우주선 숙소에 머물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우주선 캡슐 모양의 이 숙소 안에는 필요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밤이면 창문 아래 놓인 침대에 누워 별을 올려다보며 우주를 나는 상상을 하며, 마치 우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기에도 최적이며, 낮에는 근처의 마운트 쿡(Mount Cook)으로 하이킹을 다녀올 수도 있다. 묵을 수 있는 날은 2019년 9월 13~15일, 27~29일이다.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오프그리드 하우스(미국, 캘리포니아)
예술과 과학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이 숙소는 마치 은하계로 통하는 비밀의 통로 같은 느낌이다. 한적한 곳에 있어 사생활이 완벽히 보장되는 이곳은 태양광 발전 조명 시설이 스타일 넘치는 숙소까지 가는 진입로를 밝혀준다. 침실은 천문대를 겸하고 있어 유성우를 관찰하기에 제격이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면 눈에 별을 가득 새길 수 있을 것이다. 묵을 수 있는 날은 2019년 8월 9~11일, 16~18일이다.
UFO 형태의 새하얀 숙소(영국, 레드버스·사진)
하늘을 나는 이것은 새도 비행기도 아닌, 바로 UFO! 외계인이 우주를 어떻게 여행하는지 궁금하다면 UFO를 본뜬 새하얀 숙소에 묵어보자. 침대, 식사 공간은 물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추억의 고전 게임도 구비돼 있다. 숙소에서 나올 때는 외계인이 지구에 발을 처음 닿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곳에서의 숙박은 말 그대로 ‘우주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묵을 수 있는 날은 2019년 9월 27~29일, 10월 4~6일이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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