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선언한 배우 이태임(32)의 남편 A씨(45)가 주식 사기 혐의로 인해 법정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1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던 이태임은 본의 아니게 남편의 사기 혐의로 대중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됐다.
이태임은 지난해 3월 결혼, 임신 소식과 함께 돌연 연예계에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 소식을 전했다. 또 그는 6개월이 지나 아들을 출산했다.
평범한 삶의 시작으로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기록을 삭제하기도 했지만 남편의 사기 혐의로 본인의 이름이 다시 포털사이트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게 된 것이다.
연예인의 남편이 금융 관련 사기 혐의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방송인 김나영(38) 남편 B(47)씨가 부당이득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알려졌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및 도박개장 혐의로 B씨 일당을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다.
B씨는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선물옵션 업체를 운영하면서 1년간 모두 590억 원을 투자 받아 약 223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다.
남편의 구속 사실이 알려지자 김나영은 발 빠르게 사과하고 이혼을 선언했다.
당시 김나영은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는 동안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었다. 이런 나쁜 일에 연루되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당혹스럽고 괴롭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지난 1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면서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기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고 새 각오를 다졌다.
배우 박한별(35) 또한 남편의 범죄 연루 의혹으로 이미지가 망가진 연예인이다. 박한별은 남편 전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35)씨가 버닝썬 사건의 장본인으로 지목되자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도 받았다.
박한별은 남편을 위해 A4용지 3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박한별은 이 탄원서에 "제 남편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린다"는 내용을 작성했다고 알려져 지판을 받았다. 아울러 출연 중인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빗발쳤지만 "극의 흐름이 깨지지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것이 저의 의무이기에 저는 물론, 드라마관련 모든분들도 이와같은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책임감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꿋꿋하게 마무리했다.
박한별은 유인석이 앞서 10번이 넘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출석했다는 점과 어린 자녀의 아버지라는 점 등을 강조했다고 전한다. 유인석과 결혼한 박한별은 지난 해 4월 아들을 출산했다.
유인석씨는 같은 사건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된 승리(28·이승현)와 함께 버닝썬을 둘러싼 다양한 범죄 혐의를 받는다. 유인석씨는 승리와 함께 버닝썬 자금 5억7000만원을 횡령했으며 성매매 알선 혐의도 받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