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단일 브랜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브랜드 라인업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정현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60억원, 174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주력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의 2분기 매출액은 1분기 723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지난 2~3월 월별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던 비디비치 매출액이 주춤한 이유는 리셀러(재판매자)들의 구매가 4월 들어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다. 그는 "현지 수요에 따라 월 매출액 변동성이 큰 면세점 판매 특성상 2분기는 3월 판매 추이를 이어가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패션사업부는 국내 비수기 영향에 이익 개선은 미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해외 패션 부문은 부진한 브랜드 정리 효과로 성장이 정체하면서 마진 개선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라이프스타일 부문은 'JAJU' 'DAIZ'가 이마트 트래픽이 감소하면서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음에 따라 사업부 실적도 전년동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주가는 지난 4월 고점보다 40% 이상 하락했다. 유 연구원은 "주가가 이미 크게 조정을 받은데다 비디비치 월 매출액은 더 낮아지기 보다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회복에 초점을 발춰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라며 "비디비치 매출 성장률과 주가 회복 시점은 4분기 진입을 앞둔 시점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가 회복과는 별개로, 심한 주가 변동성이 해소되려면 단일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며 "향후 다양한 브랜드가 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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