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목표주가는 5만7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낮췄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조7500억원, 영업이익 1470억원을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0.6% 감소한 수치다. 컨센서스 1587억원 대비로도 7.4% 하회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볼륨 감소와 이익기여도가 높은 지역의 판매 부진에 따른 믹스 약화 등이 주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판매기준 매출비중이 35%로 가장 높은 유럽에서 지난해 하반기 배출가스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도입 여파가 올해 상반기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부진한 것도 실적 악화의 이유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판매기준 매출비중 15%를 차지하고 있는데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자동차 수요가 두자리수 감소했다"며 "중국 캐파의 65%인 내수가 부진하고 미국향도 무역분쟁 영향을 받아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도 유통체계 개편 과정에서의 진통과 현기차의 수입타이어 적용이 늘면서 점유율이 하락한 바 있다. 최근 점유율을 다시 높이고 있지만 아직 회복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테네시 공장은 올해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테네시 공장이 수율 개선으로 3월부터 손익분기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연간으로는 흑자구조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 395억원 적자를 기록한 미국법인도 올해 매출액 3000억원을 초과하고 1% 내외의 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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