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을 왕복하는 경인전철(1호선)이 개통된 지 120여년만에 제2 경인선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청학동~시흥시 신천동~경기도 광명시까지 이어지는 18.5km 구간에 대한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과 경제성이 입증되면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인천 청학에서 서창2지구, 광명 노온사동까지 총 연장 18.5km는 새로 건설하고, 나머지 광명에서 구로, 노량진 구간은 기존 노선을 이용한다. 청학에서 인하대~숭의~인천역도 기존 수인선 노선을 이용한다. 제2경인선이 개통되면 인천 연수구 청학역에서 서울 노량진역까지 지하철 이동 소요시간이 8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된다. 노량진역에서는 서울1호선과 9호선을 환승할 수 있다.
인천시는 2021년 상반기에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 기본계획을 수립해 후속절차를 조속히 이행하기로 했다. 2022년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2024년 하반기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2030년까지며 총사업비는 1조144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사업 추진이 최종 확정되면, 총사업비 중 70%는 국비, 나머지 30%는 인천시와 경기도(시흥시, 광명시 포함)가 분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관석·맹성규·박찬대 국회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은 8일 기자회견 자료에서 “사업 추진에 따라 약 2조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만7412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해 인천 서남부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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