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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의 진화…이젠 뷰캉스·키캉스·쇼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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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뷰티케어 제품 무료체험
키즈룸이 쇼룸으로 변신



[ 이선우 기자 ]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호캉스가 ‘뷰캉스’ ‘키캉스’ 등으로 진화하며 ‘호텔 3.0시대’를 이끌고 있다. 뷰캉스(뷰티+호캉스)는 뷰티케어 제품과 서비스를 추가한 호캉스 상품이다. 키캉스는 자녀 동반 호캉스족(族)을 위한 키즈 전용 상품을 가리킨다. 호텔의 기능이 숙박에서 여가와 레저를 즐기는 호캉스 여행지로 바뀐 데 이어 다양한 제품을 직접 써보고 구매까지 하는 ‘쇼룸(홍보·전시관)’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호텔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제품 이미지도 덩달아 오르는 효과 덕분에 제휴 러브콜도 늘고 있다는 게 호텔업계의 설명이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최근 등장한 뷰캉스, 키캉스 상품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인기 브랜드와 제휴를 맺어 직접 구매까지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호캉스의 진화 ‘호텔 3.0시대’

그랜드힐튼서울은 최근 LED 마스크 제조회사 셀리턴과 함께 여름 호캉스 상품을 내놨다. 이그제큐티브 객실에서 플래티넘 LED 마스크와 목주름 개선 제품 넥클레이 등 셀리턴의 신제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뷰캉스 상품이다. 호텔 측 관계자는 “상품 출시와 함께 예약 문의가 이어지는 등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며 “고객이 원하면 제품 구매 정보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텔현대울산은 엘리닉 인센티브 LED 마스크 무료 체험이 포함된 상품으로 뷰캉스족 모시기 경쟁에 가세했다. 신라스테이는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와 함께 자연주의 콘셉트 객실에서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는 상품을 서울 마포와 제주 두 곳에서 운영 중이다. 신라스테이는 홈 인테리어 브랜드 한샘과 부산 해운대에 쇼룸 형태의 키즈 콘셉트룸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와 함께 설화수 스파 패키지를 선보였다.

뷰캉스 키캉스 다음은 ‘쇼캉스’

뷰캉스와 키캉스의 효과는 호텔과 제휴를 맺은 제조회사의 판매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물론 전국 단위의 매장이 없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에 홍보와 판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친환경 텐트 제조회사 조이비의 장진권 대표는 “상반기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전년보다 15~20% 늘었다”며 “호텔과의 제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도 이전보다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켄싱턴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17곳 호텔·리조트 키즈룸에 캐노피 텐트를 공급했다. 조이비와 함께 켄싱턴호텔앤리조트 키즈룸에 자동차 캐릭터 침대를 공급한 띠띠베드 역시 제휴 이후 제품 판매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띠띠베드 관계자는 “지역마다 있는 키즈룸 객실이 제품을 알리는 홍보 채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업계에서는 뷰캉스, 키캉스에 이어 곧 ‘쇼캉스’(쇼핑+바캉스)가 호캉스의 대세 상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접 체험 후 제품 구매라는 패턴이 호캉스 주 이용객인 30~40대 여성의 소비성향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30~40대 여성 고객은 호캉스 전체 이용객의 80%를 차지하는 큰손”이라며 “구매에 앞서 직접 체험하거나 이용 후기를 살피는 30~40대 여성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호캉스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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