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표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사진)은 4일 서울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민들의 신뢰와 지지없이 성공할 수 있는 치안활동은 없다”며 “확고한 공직관을 가지고 존경받는 경찰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은 “버닝썬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다”면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는 치안상태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 청장은 서울 치안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만족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를 뒷받침할 치안활동 방안으로 △데이터치안 △수요자 중심 치안 △인권존중치안 △소통하는 치안 △함께하는 협업치안 △과학·장비 치안 등 7개 분야 핵심 치안정책을 제시했다. 각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치안상황을 예측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모든 경찰활동은 인권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유관기관과 협력해 치안문제를 적극 해결해나가자고 주문했다.
이 청장은 “수사구조 개혁,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 개혁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하고, 5대 범죄 단속과 대여성범죄, 악성사기범, 생활적폐 등도 강력하게 척결해나가자”고 전했다. 집회시위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는 가운데 공공의 안녕질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정하게 경찰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경찰들의 복리증진과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시민들에게 좋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경찰대 3기로 경찰에 입문한 뒤 서울 종로경찰서 정보과장과 본청 정보국 정보3과장,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본청 정보국장 등을 두루 거친 ‘정보통’으로 꼽힌다. 이후 경남지방경찰청장을 지낸 뒤 작년 12월부터 부산지방경찰청을 이끌다가 7개월 만에 서울청장에 올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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