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3일(현지시간) 급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1.09달러) 오른 57.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배럴당 4.8%(2.84달러) 떨어진 뒤 하루 만에 다시 올랐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도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2.13%(1.33달러) 상승한 63.73달러를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 분을 일부 반납했다. 원유 재고는 110만 배럴 감소하는 데 그쳐 전문가들 예상치(300만 배럴)를 밑돌았다.
국제 유가는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멕시코 등 10개 비(非)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하루 12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다는 소식에도 미끄러졌다.
업계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제2차 휴전에도 최종 타결까지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과 경기지표 악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 받는 금은 값이 연일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9%(12.90달러) 오른 1420.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5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