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회생 신호탄 쐈다"
[ 성수영 기자 ] 국적 선사인 현대상선이 글로벌 3대 해운동맹(선박·노선을 공유하는 해운사 협의체) 중 하나인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2020년부터 현대상선의 선박들은 하파그로이드(독일)와 ONE(일본) 등 글로벌 선사와 함께 세계를 누빈다. 2017년 한진해운 파산 뒤 내리막길을 걷던 한국 해운업계가 ‘회생의 신호탄’을 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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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의 해운동맹 가입은 한진해운 사태로 무너진 한국 해운업 부활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진해운은 2011년부터 시작된 해운업계의 ‘치킨게임’에 휘말려 2017년 파산했다. 이 과정에서 한진해운 선박에 실린 화물이 하역되지 못하고 표류하는 등 잡음이 일었다. 한국 해운업 전반에 대한 업계의 신뢰도 급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이 현대상선에 기회를 마련해 줬다는 게 문 장관 설명이다. 그는 “각 동맹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유럽 노선에 현대상선이 2만3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친환경 선박 12척을 투입하게 됐다”며 “내년부터 얼라이언스 협력이 본격화되면 회사 영업이익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사장은 “디얼라이언스 소속 주요 해운사들과 협력관계를 맺은 적이 있어 앞으로 원활한 협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