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사업장 긴급대표자회의
7월 총파업 예정대로 진행
[ 김익환 기자 ]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사진)이 28일 “아스팔트를 녹이는 더위보다 더 뜨거운 7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불법집회 주도 혐의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지 하루 만에 7월 총파업 등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화곡동 KBS스포츠월드 제2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단위사업장 긴급대표자회의에서 “한국 사회의 진정한 개혁 주체가 누구인지 똑똑히 보여주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민주노총의 날선 비판을 공권력으로 막아서고 귀를 막고 있다”며 “저들이 우리를 감옥에 가둬 넣는 것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정부는 노동이 우리 사회를 움직인다는 자세로 경청하겠다고 했다”며 “촛불정부라고 자임만 할 뿐 촛불정신을 실현할 능력도, 책임감도 없다”고도했다.
이날 민주노총 비상대표자대회 참가자들도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4명을 구속하는 등 독재정부 공안탄압을 무색하게 하는 명백한 노동탄압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점돌파’의 각오로 전개하는 7·18 전국 총파업 투쟁은 결국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공격을 산산이 깨뜨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일방으로 밀어붙이는 부당한 정부 정책에 몸을 던져서라도 싸우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의 존재 이유는 어디에 있겠느냐”며 실력행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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