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산책
서초그랑자이, 내달 2일 1순위
계약금 20%…중도금 대출 안돼
[ 이유정 기자 ]
“앞으로 서울 강남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끊길 것 같아 당첨되면 반드시 계약하려고 합니다.”(강남구 거주 50대 주부)
GS건설이 28일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서초그랑자이’(서초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아파트 모델하우스(사진)를 공개했다.
모델하우스는 ‘강남 마지막 로또’라는 기대에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분양가격이 전용면적 74㎡ 중층 기준 15억원에 달해 집이 꼭 필요한 ‘현금 부자’ 위주로 현장을 찾았다. 결혼을 앞둔 아들과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정모씨(68)는 “후분양을 선택하는 단지가 많아지면서 당분간 공급 절벽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회가 더 적어질 것 같은 데다 분양가도 저렴해 자격이 되는 가족들이 다 청약을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초그랑자이는 9개 동, 1446가구 규모다. 일반분양분은 전용 59~119㎡ 174가구다. 전 주택형을 가점으로 선발한다.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강남권 주요 단지가 후분양으로 돌아서면서 ‘올해 마지막 로또 단지’라는 기대를 받는다. 하지만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모델하우스는 크게 붐비지 않았다. 전용 59㎡가 11억~13억원대, 74㎡는 13억~15억원대, 100㎡는 16억원대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687만원으로 전 주택형의 총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4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예상했다. 인근 비교 단지로 꼽히는 래미안서초에스티지(2016년 12월 입주) 전용 83㎡ 시세는 19억~20억원에 형성돼 있다. 이창엽 분양소장은 “예비당첨 비율 500%를 적용하기 때문에 잔여 가구가 남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초그랑자이는 다음달 2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으로 3일 기타지역 1순위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0일이며, 22~24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계약금 20%는 두 차례에 걸쳐 나눠 낸다. 입주는 2021년 6월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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