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진 경희의료원 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교수(사진)팀은 삼차신경통, 반측성 안면경련증 환자 미세혈관감압술 4000건을 넘어섰다고 19일 발표했다. 삼차신경통은 최근 몇 년 간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5만 6788명이었던 삼차신경통 환자는 2016년 6만442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50대 이상 환자가 많다.
박 교수팀이 수술한 4000명의 환자 중 삼차신경통으로 수술 받은 뒤 합병증이 생긴 비율은 3% 미만이다. 세계적으로도 낮은 수준이다.
박 교수는 삼차신경통 환자 증상에 따라 미세혈관감압술, 부분신경절단술, 뇌신경박리술, 자체 개발한 테프론 압박술 등으로 구분해 치료한다. 매달 안면질환 컨퍼런스를 열고 다학제 융·복합 협력연구도 하고 있다. 그는 "삼차신경통은 턱주변 신경에 가장 많아 치통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며 "얼굴부위 감각기능과 턱의 씹는 기능을 담당하는 제5번 뇌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신경을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후유증이 극심해 전문성 있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이사, 대한뇌신경기능장애연구회 학술이사, 대한두개저외과학회 특별이사, 대한뇌종양학회 홍보이사, 대한신경중환자의학회 총무이사, 대한수술중감시연구회 특별이사 등을 맡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