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에 당첨돼 19억원이라는 거액을 손에 쥐었지만 8개월 만에 돈을 탕진하고 좀도둑 신세로 전락한 한 남성의 사연이 최근 화제가 됐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온 행운을 비운으로 바꾸어버린 주인공이 있는 반면 매주 행운의 로또 당첨자도 등장하고 있다.
최그 로또 863회의 당첨 번호가 발표됐다. 당첨 번호는 16, 21, 28, 35, 39, 43이고 보너스 번호는 12이다. 이번 회차의 1등 당첨금은 약 28억 원으로 1등 당첨자는 총 7명인데 그 중 수동 당첨자는 1명이다.
수동 1등 당첨자가 한 복권 커뮤니티에 올린 후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로또 863회 1등 당첨자입니다. 그간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어머니와 나이차이 많이 나는 동생과 반지하 집에서 살고 있다. 원래도 형편이 어려웠는데 군 입대할 때쯤 어머니가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일을 못하시는 바람에 더 힘들었다"면서 "악착같이 일해서 지금은 빚은 없지만 여전히 반지하 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첨금으로는 평생을 오래된 건물 반지하 방에서 사신 어머니와 동생을 위해 넓은 새 집으로 이사갈 것이다"라고 기쁨을 표하면서 "꾸준히 구매했는데 이번 주에는 바빠서 로또를 구매하지 못할 뻔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안 샀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아찔하다"라고 말했다.
A씨가 받게 된 당첨금은 28억 5335만 원으로 세금을 제하면 21억 9708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