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선수는 만 6세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12년 전 '날아라 슛돌이'를 진행했던 최승돈 KBS 아나운서와 방송인 이병진이 11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이강인 선수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추억했다.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강인 선수는 2007년에 KBS N SPORTS ‘날아라 슛돌이’ 3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었다.
최승돈 아나운서는 슛돌이 3기 오디션 당시의 이강인 선수를 떠올리며 “저희는 12년 전에 이미 많이 놀랐기 때문에, (지금은) 다른 분들보다 훨씬 덜 놀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 아나운서는 이 선수가 “수준이 상당히 높았고, 개인적인 기술과 시야까지 갖춘 선수였다”고 평했다.
한편 이병진 씨는 이강인 선수가 ‘어른들과 조기축구를 해서 골도 넣는 아이’로 유명했다면서 “실력이 너무 월등해서 학년을 뛰어넘는 클래스”였다고 말했다.그는 당시 슛돌이팀 유상철 감독에겐 작전이 따로 필요 없었다며, 유 감독이 심지어 ‘강인아, 강인이한테 패스해’라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이강인 선수의 실력이 너무 월등해 방송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너무 잘하는 어린이들이 오니까 프로그램을 재밌게 만들기 위해서는 저희가 별도로 웃겨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병진 씨는 “이강인이 출연하자마자, 이제는 만들어서 웃겨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2019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에콰도르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U-20 대표팀의 '막내형' 이강인은 "이번 결승전은 정말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준결승전 전반 39분 프리킥 때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패스로 최준(연세대)이 터뜨린 결승 골을 어시스트해 1-0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번 대회 총 1골 4도움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