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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남·박종석 정신과 전문의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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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좀 더 나이가 들면 마음도 그만큼 단단해질 줄 알았다. 어지간한 상처에는 쉽사리 넘어지지도 울지도 않을 줄 알았다. 아니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우리는 괜찮지 않았다. 어른이 돼서도 우리의 삶은 아직 서툴고, 우리의 감정은 여전히 여리고 아프다. 더 이상 기댈 곳도 투정부릴 수도 없는 어른이라는 이름은 오히려 우리를 모진 사막에 홀로 던져버렸다.

어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는 마음처방전이 나왔다. 정신과 전문의 김혜남·박종석씨가 쓴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가 그 주인공.

저자 김혜남씨는 국내 최고 정신과 전문의이자 100만 독자의 마음을 위로한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의 작가다. 박종석씨는 서울대 정신건강센터 전문의를 거쳐 구로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를 운영하며 직장인들의 심리상담을 하고 있다. 이들은 독자들이 스스로 마음을 읽고 다독이도록 돕기 위해 책을 펴냈다.

책에는 직장에 지각한 어느 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학에 빠져 자살충동까지 이르는 완벽주의 여성의 사례가 나온다. 이 여성처럼 누구나 한번쯤 천당과 지옥을 오가듯 요동치는 마음을 경험한다. 일상다반사가 짜증나고 억지로 몸과 마음을 추스르려 해도 바닥으로 가라앉는 기분만 든다.

누군가는 번아웃이라 하고 누군가는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한다. 또 누군가는 조울증이나 우울증이라고 한다. 하지만 마음과 신경은 딱 떨어진 병명이나 처방을 내리기 쉽지 않다. 하룻밤 자고나면 무섭게 변하는 세상과 경쟁 속에서 불안을 겪는 현대인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의한 병을 앓고 있다.

이런 부정적 감정이 생기면 대부분은 그것을 숨기고 억압한다. 건강하게 분출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감정을 눌러 참다 보면 막힌 댐이 터지듯 예기치 못한 순간 폭발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

김혜남 작가는 "나쁜 감정은 없다"며 "모든 감정은 마음이 주는 신호이기 때문에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정해야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 그는 "우울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생동감"이라며 "살아서 움직이고 조금씩 매일 변하는 것이야말로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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