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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의 전자수첩] '엣지'에 꽂힌 삼성…'플랫' 절실한 갤럭시노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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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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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프리미엄폰에 엣지 디스플레이 정착
    플랫 모델 버리며 충성고객 불만 쏟아져
    엣지, 오작동·파손 위험 등 단점 많아

    노트 최대 장점 'S펜' 사용성 떨어뜨려
    노트 충성고객, 플랫 모델 선호도 높아





    언제부턴가 삼성이 만든 스마트폰 화면의 가장자리는 둥그스름하면서 휘어진게 자연스러워졌다. '엣지(곡면)' 디자인이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표본으로 자리잡으면서다.

    2014년 출시한 갤럭시노트4에서 화면 오른쪽 모서리를 구부린 모델이 엣지의 시작이었다. 이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엣지로 양면 엣지 디자인을 구현했고 2016년 갤럭시S7 엣지에는 상하좌우 4개면 모두 곡면을 적용했다. 이후 갤럭시노트7과 갤럭시S8 시리즈부터 플랫(평평한) 모델은 자취를 감췄고 프리미엄급 라인업에는 듀얼 엣지 모델만 출시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엣지'라는 공식이 완성된 셈이다.

    업계도 이 추세를 따랐다. 애플, LG전자 등은 커브드 엣지, 2.5D 글래스 등 모서리를 부드럽게 처리한 강화유리를 디스플레이로 채택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 11(가칭)에는 풀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엣지 모델은 첫 출시때부터 반응이 좋았다. 스마트폰의 사용성을 평평한 디스플레이 전면에서 측면까지 확장시키며 활용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립감도 확실히 좋았다. 아무래도 둥근 면이 각진 면보다 파지하기에 편했다. 이 덕에 호평만큼 호응을 얻었고 수요층도 제법 견고해졌다. 특히 측면을 꽉 채우는 시원시원한 화면과 독특한 디자인은 국내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삼성전자가 플랫 모델을 버리면서까지 엣지 모델에 집중한 이유다.

    하지만 최근 갤럭시 스마트폰 충성고객들을 중심으로 엣지 모델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휴대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갤럭시S, 노트 엣지 모델의 피로함을 토로하는 사용자들이 상당수다.

    이들은 엣지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가장자리에 위치했다는 점을 문제 삼는다. 엣지 모델을 한 손으로 사용시 의도치 않은 터치로 오작동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 실제 누워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예기치 않게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아무래도 측면까지 이어진 화면에 손바닥이 닿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떨어뜨렸을 때 파손 위험이 크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 경우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준다. 엣지 디스플레이의 경우 플랫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엣지 모델은 보호필름이나 글래스필름을 적용하기도 까다롭다. 액정에 흠집을 막기 위해 필름을 붙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플랫 모델에서는 별 문제 없던 필름이 가장자리가 곡면이 되면서 제대로 붙어있지 않고 들 떠 이물질이 들어가기도 한다.



    이런 이유들로 플랫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자,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에 플랫 모델인 '갤럭시S10e'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플랫 모델을 원하는 수요는 노트 시리즈에 집중돼있다. 노트 충성고객들은 온라인상에서 플랫 모델의 당위성을 제시한다. 이들은 자체 투표를 벌이면서까지 엣지 모델보다 플랫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노트5 이후 명맥이 끊긴 플랫 모델을 그리워하는 수요가 적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엣지 모델이 노트 시리즈의 최대 장점인 'S펜'의 사용성을 낮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곡선이 들어간 화면이 S펜 사용을 제약한다는 이유에서다. 다시 말해 평평한 화면이 S펜의 사용성을 극대화 시킨다는 얘기다.

    확실친 않지만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노트10은 플랫이거나, 플랫이 아니더라도 플랫에 가까운 형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수 외신들은 노트10의 엣지 디스플레이가 플랫 디스플레이에 가까운 직각의 곡률일 것으로 추측한다. 여기에 6.28인치, 6.75인치 중 작은 모델에 플랫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플랫의 귀환을 바라는 노트 충성고객들의 외침에 삼성이 어떤 메아리로 답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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