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 지역 비하발언 사과했지만
여론 '싸늘'
'미스트롯' 출신 홍자가 지역 비하발언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군 '2018 영광 법성포 단오제' 축하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지역 비하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무대에서 홍자는 "전라도 행사는 처음 와본다"라며 "송가인이 경상도에 가서 울었다는데 그 마음을 제가 알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제의 발언은 다음부터다. 홍자는 "무대에 올라오기 전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너무 힘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전라도 사람들이 뿔 달렸다고? 어떻게 저런 표현을 쓸 수 있지?", "굳이 그런 표현을 안써도 됐을텐데", "웃자고 한 말 같은데 웃을 수 없었다", "경솔한 멘트", "지역감정을 더 조장하는 멘트" 라고 지적했다.
홍자는 11일 자신의 팬카페에 "우리 홍일병(팬클럽명)님들게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물론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흘러가게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겠다. 지난 실수는 실수로 남기고 앞으로 더 담대하게 잘 해낼 것이니 걱정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팬카페 해명에도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 듯", "전라도 올 생각 하지말라" 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결국 홍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홍자는 2012년 1집 '왜 말을못해 울보야'로 데뷔했고 최근 종영한 TV조선 '미스트롯'에서 3위에 오르며 1위 송가인과 함께 화제의 인물이 됐다.
홍자 지역 비하 발언 사과 전문.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합니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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