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강국 핀란드와 스웨덴에 국내 스타트업의 북유럽 진출 거점을 마련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국 순방을 계기로 핀란드 고용경제부, 스웨덴 기업혁신부와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설치 관련 협력 내용이 포함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중기부가 KSC를 설치하는 건 미국 시애틀(8월)과 인도 구르가온(9월)에 이어 세번째다.이번 MOU는 KSC 설치뿐만 아니라 양국의 창업생태계간 정보교류 및 역량강화 등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국간 협력관계 구축 및 한국 스타트업의 북유럽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내년 설치될 KSC는 IR(기업설명회) 행사 등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유 오피스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현지 스타트업 및 투자자와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기업과 개방형 혁신을 촉진하는 혁신적 해외거점으로 사용된다.
핀란드는 노키아의 위기를 스타트업의 기회로 바꾼 나라로 스타트업 페스티벌 슬러시 등으로 유명하다.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9개나 배출한 스웨덴도 스타트업과 사회적 기업이 결합된 소셜 벤처가 발달한 나라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핀란드 알토대에 있는 알토 디자인 팩토리와 스타트업 사우나(창업 커뮤니티)를 방문했다.박 장관은 알토대 관계자들에게 KSC의 성공적인 운영과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알토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선진 창업생태계가 발달한 북유럽에 설치할 KSC는 국내 스타트업의 유럽 및 세계 진출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KSC를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를 무대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