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회의, 주1회에서 비정례로 변경
北,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협력 관련 답변 없어
서호 통일부 차관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신임 남측 소장으로 7일 임명됐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신임 소장 임명을 계기로 공동연락사무소가 남북 간 상시적 소통창구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초대 소장은 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이었다.
서 차관은 다음주 중 개성으로 출근해 연락사무소 업무를 점검하고, 소장회의 등 일정에 대해서도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김창수 전 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이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으로 옮기면서 새 사무처장도 곧 임명될 예정이다.
정부는 매주 1회 열던 소장회의 운영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 2월말 베트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던 남북 간 소장회의는 중단된 상태다.
이 부대변인은 “남북 측 소장이 모두 겸직이라는 점에서 현실적 여건과 효율성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 간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장 회의를 사실상 비정기적으로 운영하면 당초 연락사무소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현재도 남북 간 연락 협의채널은 매일 상시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부소장회의를 통해서도 남북 간 제시되는 사항을 서로 논의하고, 사무소 운영 전반에 대해서 조율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확인된 후 정부가 북측에 남북 간 방역협력 의사를 전달한 데 대해선 “(북한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답변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을 공식보고했다. OIE엔 자강도만 보고됐지만, 실제로는 황해도, 강원도 일대까지 퍼졌다는 설이 알려졌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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