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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온다!" 부산시 전체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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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글로벌 팬미팅 열려
市, BTS 상징인 보라색으로
광안대교 등 조명 변경 검토



[ 김태현 기자 ]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한류스타 BTS는 오는 15~16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2시간30분 동안 글로벌 팬 미팅 공연을 한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중 부산이 처음이다. 공식 명칭은 ‘BTS의 다섯 번째 머스터(muster) 매직 숍(magic shop)이다. 머스터는 ‘병사를 소집한다’는 뜻으로 BTS 팬클럽 아미(army)를 모은다는 의미다. 2만5000명을 수용하는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은 팬클럽 아미 5기 회원들로 채워진다.

BTS가 부산을 방문하면서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기관도 분주해졌다. 시는 관객 편의를 위해 지하철을 증편하고 공연장 인근 마을버스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10일에는 부시장 주재로 경찰, 소방, 교통 등 유관기관과 공연기획사, 경호진행업체가 참석해 준비 상황도 점검한다. 민간 행사에 시가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부산시와 공연 주최 측은 보조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인근 주 경기장 스탠드를 개방해 대형 스크린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용두산타워 등의 조명을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바꾸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 출신 멤버인 지민과 정국이 살던 동네에 사투리 환영 현수막 걸기, 지민의 모교인 옛 회동초등학교의 한식쿠킹클래스 운영 등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이번 공연이 부산 도시 브랜드를 널리 알릴 기회이자 침체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업계도 BTS 부산 공연을 반기고 있다. 공연 관람을 위해 국내외에서 많은 방문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손님 맞을 준비에 들어갔다. 공연이 열리는 아시아드 보조경기장과 가까운 서면과 부산역 주변 호텔을 비롯해 해운대 비즈니스호텔에는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해운대지역 한 호텔 관계자는 “주말을 끼고 이틀에 걸쳐 공연이 열리기 때문에 여행을 겸해 부산을 찾는 팬이 많다”며 “해운대 일대 호텔은 토요일 객실 예약을 대부분 채웠다”고 말했다.

유통가도 BTS 마케팅에 분주하다.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은 BTS 공연을 앞두고 ‘VTXBTS 향수’를 선보인다. 이 향수는 BTS 멤버 수와 동일한 7종으로 출시한다. 13~20일 신제품 VTXBTS 향수를 포함해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연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도 9층 라인프렌즈 매장에서 팬 미팅 기념 프로모션을 한다. 이해석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장은 “해외에서도 많은 팬클럽이 부산을 찾아 성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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