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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고장 탓"…'반토막' 난 랜드로버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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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용 기자 ] ‘오프로드의 신사’로 불리는 영국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가 국내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다.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품질 문제로 소비자 신뢰가 떨어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신규 등록한 랜드로버 차량은 443대로 지난해 같은 달(1066대)보다 58.4% 급감했다. 국토부 등의 인증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신차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아우디(1210대→0대)와 폭스바겐(2194대→673대·69.3% 감소), 대당 최소 2억원을 웃도는 럭셔리카 브랜드 벤틀리(21대→7대·66.7%)를 빼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판매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올 들어 5월까지 랜드로버의 신규 등록 차량은 35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877대)보다 26.5% 줄었다.

업계에서는 전자 장비와 에어 서스펜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잦은 고장에 따른 고객 신뢰도 하락을 판매 급감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랜드로버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지난해 신차품질조사(IQS)에서도 31개 브랜드 가운데 ‘꼴찌’였다. 업계 관계자는 “랜드로버는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해 대폭 할인을 이어가고 있다”며 “디스커버리 스포츠 2.0D SE의 경우 지난달 최대 105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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