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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SSG닷컴, 역시즌 마케팅
[ 안재광 기자 ] 신세계그룹의 e커머스(전자상거래) 채널 SSG닷컴이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롱패딩 신상품을 판매한다. 여름에 겨울 이월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역시즌 마케팅’은 종종 있었지만, 겨울 신상품을 미리 선보이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SSG닷컴이 오는 13일까지 주문받는 롱패딩은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탑텐과 탑텐키즈 상품이다. ‘라이프 폴라리스 롱다운 점퍼’가 정상가(19만9900원) 대비 28% 싼 12만9900원에 나왔다. 여아용 ‘리얼구스 롱점퍼’(사진)는 정상가에서 38.5% 할인한 7만9900원에 판매한다. 14일 탑텐 오프라인 매장에 나오기 전에 SSG닷컴에서 먼저 선보이는 것이다. SSG닷컴은 14일부터 배송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최근 시즌 상품을 미리 구입하는 ‘얼리버드’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밀레, 아이더 등 아웃도어 브랜드 다운재킷 80여 종을 판매했다. 작년에는 5월 중순 판매하던 것을 한 달 가까이 당겼다. 소비자 반응이 좋아 이달 중순부턴 이월상품이 아니라 신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블랙야크, 밀레 등의 다운재킷 10여 종이 판매 대상이다.
이런 역시즌 마케팅은 제조사에도 이득이다. 이월상품 재고를 털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반응을 활용하면 신상품 재고를 얼마나 둬야 할지, 가격은 얼마로 책정해야 할지 등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종수 SSG닷컴 상품담당은 “시즌에 관계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스마트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다양한 역시즌 상품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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