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또 ‘완벽투’를 펼쳤다.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에서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안타를 3개만 내줬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2회 실점한 이후 18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팀이 6-0으로 앞선 상황에서 대타 저스틴 터너와 교체된 류현진은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올 시즌 7연승과 함께 9승째를 수확한다.
류현진은 오른손 타자 8명을 내세운 애리조나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야수의 연이은 실책에도 실점 하지 않는 장면은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1회 2사 후 야수의 실책으로 애덤 존스를 누상에 내보냈다. 존스가 2루를 밟은 상황. 이번에는 다비드 페랄타를 유격수 땅볼로 잡는 듯 했으나 코리 시거가 타구를 더듬어 실책을 범했다. 류현진은 2사 1, 3루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크리스천 워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7회 1사 후 워커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시거의 송구 실책으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번에도 닉 아메드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 세우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