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이 최근 들어 소폭 주춤한 모습이지만 당분간 환율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상승 동력이 없어서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5일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하락하고 Fed의 금리인하 확률이 높아졌지만 이 같은 점이 경기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해석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로 오히려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 등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우리나라 경제, 특히 수출 등의 개선이 확인돼야 하지만 5월 수출이 예상을 밑돌았고 4월 경상수지도 흑자폭 축소 혹은 적자 가능성이 있어 원화 강세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이유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175~1195원 사이를 등락할 것으로 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주춤한 것은 달러 강세 압력 둔화 정부의 시장 개입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문정희 연구원은 "전날 원·달러 환율이 1182.8원으로 지난주 1192원에 비해 0.77% 하락했다"며 "달러화 강세 압력이 완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풀이했다.
문 연구원은 "달러 강세압력이 완화된 것은 먼저 지난주 미국이 멕시코에 대해 고율 관세(25%)를 부과한다는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미국의 소비와 경제에 대한 우려를 유발시켰다"며 "여기에 이 같은 우려가 미국 중앙은행(Fed)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확산된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홍남기 부총리 경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에 구두개입을 한 점도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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