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주가의 발목을 잡던 4대 악재가 소멸됐다”고 5일 밝혔다. 목표주가 5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비리 이슈, 회계기준 변경, T-X사업 수주 실패, 마린온 추락사건 영향이 소멸됐다. 방산비리 관련 검찰 수사는 기업에서 개인으로 방향이 틀어졌고 회계기준 변경 역시 전년도부터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반영을 마쳤다”고 말했다.
또 “T-X사업 수주 실패가 기술이나 원가경쟁력 부족으로 평가되진 않는다”며 “마린온 추락사건도 에어버스의 책임으로 결정돼 보상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위사업체에 각을 세우던 정부 입장도 달라졌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이전에 회초리만 들던 정부가 예산을 확대하고 방위사업청의 패널티에 대해서도 중재 방안을 마련하는 등 우호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항공무기체계 관련 조달예산을 전년 대비 약 1조6000억원 확대해 F-35 전투기 수입, KFX 개발, 전술입문용훈련기(T-50계열) 양산에 사용할 예정이다. 창정비 수요, R&D 예산, 양산 매출 등이 기대된다.
올해부터 방위사업청이 부과한 배상금이나 패널티에 대해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 조정절차’, ‘중재법에 따른 중재절차’ 등으로 조정과 중재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 최 연구원은 “수리온 관련 지체상금 완화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2019년 1분기 매출 둔화는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한다”며 “2분기 이라크 수출물량 인도, 기자재 업체들의 가동률 정상화, IAI G280 주익 등 대규모 기체 부품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핵심 개발사업(LAH/LUH, KFX)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기에 연간 매출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