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56.33

  • 27.71
  • 1.05%
코스닥

856.82

  • 3.56
  • 0.42%
1/4

무너진 증시 뒤로…중소형·가치株 뛴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무너진 증시 뒤로…중소형·가치株 뛴다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중소형주 펀드'고군분투'
주식형 액티브 수익률 2.76%
코스피200 상승률 웃돌아
한국투자·신한BNPP 등
두 자릿수 수익률 낸 상품도



[ 강영연 기자 ]
미·중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는 분위기다.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하자 증시가 침체 국면에 빠졌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저평가된 실적 개선주에 투자하는 중소형, 가치주 펀드로 쏠리고 있다. 대형주 장세를 지나 종목 장세가 펼쳐지면 이들 펀드가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에서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인 이익 증가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면 결국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이익 모멘텀이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냈고 향후 이익 전망이 긍정적인 종목들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설명했다.

하락장에 선방한 중소형주 펀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주식형 액티브 중소형 펀드의 수익률은 2.76%로 집계됐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수익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대다수 공모펀드의 벤치마크(비교 대상 지수)로 쓰이는 코스피200지수 상승률(0.74%)을 웃돈다. 대형주가 주춤하고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개별 종목 장세가 나타난 덕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개별 펀드로 눈을 돌리면 수익률을 10% 이상 기록한 펀드도 적지 않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는 14.74%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신종개인연금중소밸류(14.25%),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14.21%), 현대코스닥벤처(12.06%) 등 펀드들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는 한 종목을 4% 이상 담지 않는다. 종목당 1~2% 정도만 편입해 분산 투자를 한다. 올해 오션브릿지(37.45%), 제우스(7.46%), 동원시스템즈(34.55%) 등 주가가 크게 올라 수익률이 개선됐다.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 펀드는 롯데정보통신(22.03%), 서진시스템(43.52%) 등이 약진하면서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가치주펀드로 쏠리는 투자자 시선

경기 둔화에 따른 종목 장세는 가치주 펀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17~2018년 시장 주도주로 떠올랐던 성장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이 수십 배 이상으로 상승해 가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로 증시가 조정받을 땐 투자자들의 시선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치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이 낮은 가치주의 거래량이 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며 “이 가운데 중소형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고 했다.

가치주 펀드 중에는 한국투자퇴직연금롱텀밸류 펀드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6.2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71.31%) 등이 올 들어 크게 오르며 수익률을 뒷받침했다. 한국투자거꾸로1 펀드(14.19%)는 오션브릿지, 동성화학(19.27%) 등의 덕을 봤다. KTB VIP밸류퇴직연금(13.17%), 프랭클린그로스(9.79%) 등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사장은 “성장주가 많이 오르며 벌어졌던 가치주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격차가 하반기부터 줄어들 전망”이라며 “중소형 가치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