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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초전도케이블·스마트에너지로 신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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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프리미엄 전쟁'


[ 공태윤 기자 ]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SPSX)가 유럽 권선(자동차, 변압기,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설립한 생산법인 준공식에 참석했다. SPSX는 1850만유로(약 250억원)를 투자해 권선 생산법인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만2000t 규모의 42개 권선 생산라인을 확보했으며 올해부터 유럽의 자동차, 전자 부품 업체에 공급할 권선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LS의 주요 계열사는 올해 해외사업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해 세계 1등 기업들과 경쟁해나갈 계획이다.

LS전선은 최초로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국산화에 성공해 2013년 덴마크 전력청의 HVDC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에 처음으로 수출했다. 2016년에는 국내 최초의 육상 HVDC 케이블 사업(북당진~고덕 연결) 공급권을 따냈다.

지난 4월에는 강원 동해시에 약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내 제2공장을 착공해 동북아 슈퍼그리드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등 초고압 케이블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의 전력 자급자족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 홋카이도와 부산 등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급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했다. 2015년에는 일본 미토 메가솔라파크, 올 3월에는 하나미즈키 태양광발전소 등 일본 메가솔라 시장에 진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제련소의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동제련소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독일 아우루비스 제련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포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를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LS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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