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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강경화 '외교안보 투톱' 교체 앞당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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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강경화 '외교안보 투톱' 교체 앞당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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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유출에 美·中 무역갈등 확산
내달 외교부 장관 교체할 수도
후임엔 김현종 안보실 2차장 거론



[ 박재원 기자 ]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과 지지부진한 남북한 대화를 풀어내기 위해 외교안보라인의 인적 쇄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2일 청와대 및 여권 등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한·미 정상 통화 유출 건으로 외교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된 데다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외교부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 유출에 대한 문책성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방향과 맞지 않는다”면서도 “정부 출범 때부터 외교부를 이끌어온 강 장관에 대한 교체 필요성이 제기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 등과 맞물려 교체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 역시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 통화 유출에 대한 강 장관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출자의 징계가) 결정되면 추후에 궁리해야 할 사안”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여권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말께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해외 부실 학회 참석으로 낙마한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의 후임자를 찾는 대로 인사를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유영민 현 장관 역시 총선 채비를 위해 최대한 이른 시기에 바통을 넘기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수습과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이후인 다음달께 외교부를 비롯해 지체된 부처 인사를 동시에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강 장관의 후임으로 통상전문가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거론된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외교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미·중 관계 전개는 무역분쟁이나 화웨이 문제를 뛰어넘는 광범위한 영향을 우리에게 줄 것”이라며 “외교부에 미·중 관계를 본격적으로 담당하는 전담 조직을 두는 문제를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본격적인 ‘외교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꽉 막힌 남북 대화를 풀어내기 위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교체해 분위기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정 실장의 후임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유력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안보실장 교체도 핵심은 타이밍”이라며 “남·북·미 대화에 깊숙이 관여해온 서 원장 외에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보실장 교체로 남북 대화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며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서 원장의 후임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교체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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