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화류계 여성들을 소개한 '정 마담'이라는 인물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는 승리 성접대에 앞서 YG엔터테인먼트 측이 동남아 부호들에게 성매매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YG 측이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온 재력가들을 강남의 한 한식당에서 만나 '접대'를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들이 접대 장소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고 여성 중 10명 이상은 일명 '정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이었다고 제보자는 귀띔했다.
특히 일반인 여성 중에는 남양유업 창업자 외손녀 황하나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외국에서 거주했던 황하나는 외국인 재력가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며 통역이 가능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를 마친 뒤 이들은 강남의 클럽 NB로 향했다. 재력가들은 초대 여성들과 어울렸고 양현석은 난간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목격자는 "외국인 재력가들이 마음에 드는 여성을 선택해 숙소로 갔고 다음날 저녁 식사에도 나왔다. 술집 아가씨들이 정말 많았고, 이른바 2차도 있었다. 이들은 재력가들이 타고 온 전용기를 타고 해외에도 함께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동석했던 YG 소속 유명 가수는 "접대가 아니라 아는 사람이 있어 인사하러 간 것"이라며 "성 접대가 있었던 것은 모른다. 여성이 많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정 마담'은 아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측은 취재진이 반론을 요구한지 일주일이 지나 "성접대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식당과 클럽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초대에 의해 간 것이고 결제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이 자리가 성접대로 이어졌는지 전혀 모른다. 이후 외국인 재력가와 추가 접촉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양현석 측도 "정 마담은 알지만 여성들이 왜 참석했는지 모른다"고 해명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정 마담은 텐프로를 운영하는 등 강남 유흥업소에서 이름이 꽤 알려진 인물로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정계에도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경찰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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